다이어트 , 몸짱

40키로 감량하면서 느낀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중 같이 해볼래? 2023. 9. 6. 16:26

40키로 감량하면서 느낀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날짜도 다 기억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제일 집요하게 살았던 기억이라 그렇다.

 

2008년도 3월달 

우리형이 군대 전역을 하고 나서 헬스장을 끊어 놨는데 

나는 집에서 그냥 대학교 진학도 안하고 꿈도 사라지는 것 같고 

재수한다는 핑계로 대충 살자~ 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다.

 

형은 군대전역한지 얼마 안됐고 돈도 필요하니 

얼마뒤 대전으로 돈벌러 간다고 헬스장 이용권을 나보러 쓰라고 줬다.

 

살이나 빼라는 건지 , 아니면 아까워서 주는건지 몰랐지만 

아무튼 20살때 할거 없으니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헬스장 난생 처음으로 가봤다.

 

겨울이었다.

난 겨울에도 반팔티에 패딩하나만 입어도 따뜻했다.

그 정도로 돼지였다. 

돼지들은 알것이다.

 

매일 그러고 헬스장을 갔다.

처음에 헬스를 할줄 모르니 

사이클만 주구장창 탔다. 한겨울에 콧등에 땀나는 놈은 나밖에 없었을 거다.

 

20분만 타도 헉헉 거리고 

집에 갔다. 

나름 그게 뿌듯했었다. 

 

그 뿌듯함 때문인지 할게 없어서 인지 

헬스장 다닌지 3개월 만에 워낙 뚱뚱해서 그런지 

주말 빼고는 매일 나갔는데 대략 6키로 정도가 빠진듯 했다.

 

내 나름대로 인생에서 내 노력으로 무언가를 해낸 시점이라 

만족 하고있었는데 

 

여기 역곡 e편한세상 앞 헬스장은 2층 유산소존 3층 웨이트존으로 되어있는데

어느날 인포에서 날 부르더니 멈춰 세웠다. 

 

시스템이 인포에서 열쇠를 주어야 락카키를 가지고 가지고가서 운동할수 있는 시스템 이었다.

헬스장 사장님 이셨는데 , 몸이 진짜 좋았다. 

 

나에게 이런말을 하더라 

야 너 매일 20분만 하고 가고 , 대충 대충 운동하면 살 빠지겠냐 

뭘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그당시 20살 이었던 나는 안그래도 세상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이고 듣기 싫어하는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나 여기 손님인데? 왜 지x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산소를 타는 내내 저 사장님 어느순간 눈치보게되고 

20분을 내가 타고 내려왔는데 , 눈치 보게되니까 안가게 되더라 

그리고 또 할거 없나 찾아보다 찾은게 그 옆에 유산소인 스탭퍼이다.

스탭퍼를 5분정도 밟으니 땀이 주륵 주륵 나고 이 땀이 스탭퍼 가운데에 쏟아지면

수건으로 닦고 또 이짓도 두달 정도 반복했던 것 같다. 

 

그러더니 20분만 타고 집에가던 내가 헬스장에 있었던 시간이 

40분으로 늘어났고 결국은 살이 15키로정도 4개월정도 만에 빠졌다. 

식단은 따로 많이는 하지 않았지만 야식을 안먹기 시작했다. 

운동한게 아까워서 그랬던것 같다.(지금기억에)

 

아무튼 그렇게 운동을 반복 패턴을 하던중 헬스장 인포 알바형 , 알바누나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있었는데 , 알바누나는 이뻤고 

알바형은 몸도좋고 멋있어 보였다.

 

그형이 웹툰 보고있었는데  내가 용기내서 3층에서 

기구 사용법 한번만 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고 

 

그 눈 작고 수염난 형이 딱 2가지 운동 알려주고 가셨다.

매우 친절한 형이였는데 , 나한테 몇살이냐 (그당시는 피티 세일즈 이런게없었음)

운동 언제부터 했냐 여기 오래다녔냐 군대는 언제가냐 등등 

이런거 물어보다가 , 스쿼트(바벨) 바벨 벤츠 프레스 딱 이 두가지 알려주고 갔는데

 

이거 2주동안 해보고 자세 좋아지면 또 찾아 오라고 그때 또 알려준다고 했다. 

2008년도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동영상 등 몸 만들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헬스장 가서 부딪히는 사람이 승자였지 

 

나는 패턴을 유산소 50분 , 웨이트 쉬엄 쉬엄 30분을 섞어서 운동을 교차로 진행 하게되었다. 

주말 빼고 , 평일 전부 다 했다. 거짓말 보태지 않고 

주말에는 헬스장이 강제로 닫았기 때문에 땀복 입고 원미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푸쉬업을 계속 했다.

 

110키로 -> 100키로 -> 99.9키로 ->89.9키로-> 80키로!

드디어 나도 30키로를 뺐다!! 

 

거울을 봤다. 모든 몸이 살이 탄력이 쳐져서 흘러 내린다. 

특히 아랫배 쪽이 수분이 많이 빠져서 축 늘어나 있었다.

옷으로는 가릴수 있었는데 , 벗으면 한숨이 나왔고 

하지만 옷입으면 자신감이 넘쳐났다. 

친구들이 오랜만에 보면 와 살많이 빠졌다 라고 칭찬해주었다. 

 

이제는 내가 헬스장을 간다고 하면 다녀와라~하지 친구들이 비웃지 않는 모습까지 되어버렸다.

 

80키로에서 몸무게가 잘 안내려가는 걸 느꼈는데 키가 173이니까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 그 수염난 형에게 운동을 몇개 더 배우고 고인물 아저씨들 어깨넘어 운동하는거 염탐하고 나서 웨이트를 더 섞으니까 드디어 뚫지 못한 74키로 구간을 뚫어버린다. 너무 희열을 느꼈다. 

 

우리 엄마는 아들이 얼굴 소멸 되는거 아니냐는 걱정까지 했었다.사실 다이어트 하면서 한번 집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 기절을 했는데 난 기억이 안나는데 , 형이 얼굴을 툭툭 치고 있더라 

그래서 걱정 하는거 같았다. 

아무튼 그때 잠깐 일시적인 증상이지 건강했고 

 

군대 가서 많은걸 더 변화 시켰다. 

군대 가서 강제적으로 운동 시켜줘 식단을 해줘 

할게 운동밖에 없으니 , 난 군대에서 복근이 생겼다. 

 

그래서 군대에서 멘즈헬스 잡지만 보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거 찍어야지 라는 동기부여가 

엄청나게 강력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머리속에 내가 어쩌면 잘하는게 이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리 잡혔고 

그리고 트레이너 공부를 전역하고 시작했다. 

 

결국 살빼면서 느낀점은 성공의 법칙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돼지는 하루 아침에 돼지가 되는게 아니고 생활 습관과 그리고 나태함 게으름이 반복되고 지속된 

나의 모습에서 되는 것이고 

 

그것을 이론으로만 아는 것은 "힘"이 아니다. 

그저 껍데기 이다. 

 

난 그래서 알고 있다. 결국은 세상은 움직이는 놈이 잡는 것이라는 걸 

모든 세상이 굴러가는게 비슷하게 작용하는거 같다. 

 

얻는게 있으면 잃어야 하는게 있어야 하고 

내가 20년동안 돼지처럼 먹었던 댓가는 

1년동안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으로 그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했고 

그 안에서 정답을 찾아서 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또 입혀 나가야 했다. 

 

인간이 참 웃긴것 같다. 

내 고등학교때 저 교복 입은 모습 보면 

난 저 모습일때도 이쁜 여자를 보면서 내가 이쁜 여자와 결혼할거라는 

망상과 상상에 빠졌다. 

 

내가 저러고 뚱땡이 인데도 결국은 이쁜여자를 찾고 

꿀꿀 거리는데도 , 내 능력과 별개로 눈만 높아지고 있었다. 

 

내가 변해야 결국은 그 시야도 변하는 거였다. 

쓰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는데 아무튼 그렇다. 

 

어느 유튜브 , 다이어트 정보에 무슨 다이어트 무슨 다이어트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데

다 거짓부렁이에다 , 필요없다.  3분할 운동? x소리다. 

 

그냥 해라 , 웨이트를 시작하든 , 유산소를 하든 , 등산을 하든 , 축구를 하든

자신에게 재미가 붙는 운동이 있다. 그것을 유지하는게 우선 순위이지 

예전에도 말빨로 피티를 엄청나게 끊는 선생님 한분이 계셨는데 

결국 회원들이 재등록을 안하더라 결국은 운동이라는 것은

평생 지속성인데 재미가 부여가 됬냐 안됐냐가 중요하지 

일회성이 아니다. 

 

나도 자격증 다 있다.

비만세포건 , 대사작용이 안되건 호르몬 조절이 잘 안되던 어디가 아프건 

그러면 결국 욕심을 내려놔라 

살을 안빼도 되겠다라는 정의를 내리면 굳이 안빼도 된다.

 

근데 뺴야 된다는 정의가 내려졌으면 위에꺼는 다 무시하고 하라는 것이다.그럼 맨몸운동이든 , 뭐든 결국 해내게 된다~!

 

고등학교때 110키로 정도 나가던 시절
하체를 보면 뚱뚱한 몸무게를 유지하려 종아리가 매우 발달해 있다.
지금은 없지만 그냥 저냥 유지중